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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홀딩스, CDMO부터 신약 개발까지 제약사업 강화 나서

지난 3년 동안 물밑 연구 진행하던 삼양, 'SYO-2101' 임상 1상 승인
1세대 항암제 직접 제조에 부담 갖는 기업, 위탁 생산 증가 추세 
대전 공장 500만 바이알 규모로 증설, 항암제 CDMO 사업 확대 
CDMO 사업 통한 수익, 연구개발에 투자해 속도 높일 것

조해진 기자 (jhj@235zy.com)2024-09-16 05:59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삼양홀딩스가 항암제 CDMO 공장 증설을 비롯해 최근 3년 중 처음으로 파이프라인의 임상 1상 승인을 받는 등 제약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삼양홀딩스는 자체 파이프라인인 'SYO-2101'과 'SYO-2101R'의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을 지난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13일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삼양홀딩스의 이번 임상은 지난 3년 중 처음으로 승인을 받은 것이다. 그동안 별다른 언급없이 물밑에서 연구개발을 이어오던 삼양홀딩스가 오랜 시간 끝에 다시 임상을 시작하는 만큼, 앞으로 제약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것이라는 뜻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임상 내용만으로는 확인이 어렵지만, 삼양그룹에서 의약바이오 사업을 맡은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의 파이프라인을 살펴보면, 'SYO-2101'이 희귀질환인 골섬유화증(골수섬유화증)을 적응증으로 하는 기업의 새로운 약물로 확인된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임상 승인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을 묻는 질문에 "이번 임상은 기업의 전략적인 부분이기도 하고, 아직 임상 1상 단계이기 때문에 더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임상 진행이 올해 CDMO 공장 증설을 비롯해 합성의약품 등 제약사업 부분을 강화하는 행보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좀 더 비중을 두는 부분은 CDMO 분야다.

이 관계자는 "삼양바이오팜 대전 공장은 기존 100만 바이알에서 증설을 통해 총 500만 바이알 규모로 완공됐다. 기존 대비 생산능력이 5배 증가한 것으로, 현재 일본과 유럽 GMP 인증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양홀딩스의 주력 사업은 수술 실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봉합사'와 함께 합성의약품인 1세대 항암제 분야다. 이를 바탕으로 CDMO 사업도 해당 항암제를 중심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삼양 관계자는 "1세대 항암제는 정상 세포에도 영향을 미치는 독성이 강한 항암제이지만, 계속해서 병용 치료제로 쓰여야 하는 만큼 필요한 의약품이다"라며 "최근 시장에서 점점 제조 시설 등에 대한 규제가 강해지고 있는 추세로, 직접 제조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1세대 항암제를 위탁을 맡기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삼양홀딩스는 이미 관련 시설이 갖춰져 있고, 항암제를 개발해 본 경험도 있는 만큼 본격적인 CDMO 사업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양홀딩스는 기존에도 CMO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생산 캐파(Capa)가 적어 시장의 요구를 감당하지 못했었다. 이에 공장 증설을 통해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고, CDO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시켰다.

관계자는 "올해 중으로 GMP 승인이 나면 본격적으로 항암제 CDMO 사업을 진행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mRNA 전달체 등을 비롯한 연구개발에 투자해 개발 속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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