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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오로직스, 콜레라 백신 독점 공급… 증산·수익성↑

하반기 들어 방글라데시·미얀마·예멘 등 공급 계약
3분기부터 호실적 회복 예상…연 매출 980억 추정
전세계 콜레라 환자수 급증에 수요도 껑충 
올해 공장 규모 확대해 6600만 도스 공급 가능해져

장봄이 기자 (bom2@235zy.com)2024-09-13 11:57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유바이오로직스가 전 세계에 콜레라 백신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콜레라 환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백신 증산에 나서면서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들어 수주 계약도 다수 진행되고 있는 모양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는 유니세프와 45억원 규모의 경구용 콜레라 백신(유비콜·유비콜-플러스) 공급 계약을 이날 체결했다. 공급 지역은 방글라데시이며, 164만 도스의 물량이다.

앞서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에도 유니세프와 미얀마에 경구용 콜레라 백신 공급을 위한 54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물량은 245만 도스에 달한다. 7월에는 나이지리아와 예멘 지역 공급을 위한 납품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각각 81억원과 87억원 규모다. 하반기 들어 매달 콜레라 백신 공급계약 체결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백신과 관련해 상반기에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상반기 지연된 물량은 3분기부터 대규모 반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3분기부터는 호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전날 교보증권이 발행한 유바이오로직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21억원, 105억원으로 추정된다. 공시 외에 추가 수주 물량을 고려하면 3분기 호실적이 전망된다.

또한 4분기에는 추가 물량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은 98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 초 전망치인 1163억원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치인데, 상반기 부진한 실적이 다소 영향을 줬다.

현재 콜레라 백신 매출은 유바이오로직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제품 매출의 95% 정도가 경구용 콜레라 백신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콜레라 백신 매출은 219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65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매출 361억원에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1도스당 가격 상승도 매출 증가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납품처인 유니세프는 1도스당 콜레라 백신 가격을 2022년 1.33달러에서 올해 1.89달러(약 2500원)까지 올렸다.

장기적으로 콜레라 백신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WHO 통계에 따르면 콜레라 환자 수는 급증하고 있으며 발병 국가 수도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 콜레라 환자는 2021년 22만명에서 지난해 54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공급되고 있는 콜레라 백신은 '유비콜·유비콜-플러스'가 유일하다. 기존에 있던 사노피의 '샨콜'은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 맞춰 유바이오로직스는 백신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 2공장 원료의약품(DS) 설비 3300만 규모가 WHO 인증을 받아 생산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기존 공장을 포함해 총 공급 가능한 DS 규모는 6600만 도스까지 증가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IVI가 콜레라 종식을 위해서는 연간 최대 9000만 도스까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공급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년에는 증설 규모를 반영해 더 많은 수주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회사 수익성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다가 지난해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1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매출액도 5년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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