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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위원장 대표성 논란(?)…의료계 "실체 없는 흔들기" 일축

임진수 의협 기획이사 "답답함 터져 나오는 분위기도"
서울시 의대생·전공의 대표자들은 박단 위원장 언급 無
"무의미한 논란…정치권·의료계 일각 의미 없는 흔들기"

조후현 기자 ([email protected])2024-09-21 05:56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대표성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내부에선 실체 없는 흔들기에 불과하단 지적이 나온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일각에서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에 대한 대표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박 위원장을 둘러싼 논란은 크게 자격과 대표성 두 가지다. 먼저 자격 논란의 경우 이미 지난 5월 말부터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병원을 떠나 전공의가 아니란 주장이다. 사직서가 수리된 6월에도 '이젠 전공의가 아니지 않냐'는 언급이 나왔다. 다만 이는 의료계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온라인 글에 불과해 호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제기된 대표성 논란은 전공의 의견이 모두 같진 않다는 데서 출발한다. 박 위원장이 7대 요구안을 견지한 채 적극적 행보를 보이지 않는 데 동의하지 않는 전공의들도 있다는 것이다.

사직 전공의인 임진수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도 이 같은 분위기가 없진 않다고 언급했다. 임 기획이사는 "의견은 분분하지만 전해듣기론 그런 얘기가 나오기도 하는 것으로 안다"며 "사태 초기엔 정부 강압적 기조로 조심스러울 수 있다 보지만, 답답함이 좀 터져 나오는 분위기는 있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실체 없는 흔들기란 반박도 나온다. 전공의 개개인이 답답함을 토로할 수는 있으나, 박 위원장 대표성 논란으로 확대되는 건 대표성 상실을 바라는 일각의 프레임일 뿐이란 지적이다.

서울시의사회 소속 구의사회장은 전공의 비대위원장 대표성 논란은 사태나 해결과 동떨어진 문제란 시각을 제시했다. 전공의 단일대오가 유지되는 이유는 박단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 장악력이나 카리스마 문제가 아닌 개개인 성향과 판단이 반영된 것이란 판단이다.

특히 서울시의사회 대표자회의에 참가하는 대표성 있는 의대생·전공의들에게선 이 같은 의견이 나온 적 없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구의사회장은 "서울시의사회 대표자회의에 참가 중인데, 학교나 병원에서 대표성을 갖고 계신 의대생과 전공의 선생님들이 많이 오신다. 박단 위원장 대표성이 언급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일축했다.

다른 지역의사회 임원도 실체가 없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상에서 박단 위원장 자격이나 대표성 논란을 제기한 경우는 대부분 전공의가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공의들은 문제가 없는데, 전공의가 아닌 사람들이 인터넷에 글을 쓰면서 나오는 말들"이라며 "정작 보면 전공의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공의 90%가 여전히 수련을 포기하고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가 뭐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지역의사회 관계자는 박단 위원장 대표성이나 자격 논란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만약 자격 논란대로 수련을 이어가는 전공의 사이에서 새 대표를 뽑더라도 90%에 달하는 사직 전공의 의견은 반영될 수 없기에 또 다른 의미에서 대표성 문제가 생길 뿐이란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정부나 정치권이 바라는 의료 정상화를 위해선 전공의·의대생 복귀가 핵심인데, 지금 상황에서 사직 전공의 대표를 새로 뽑을 수도 없다"며 "사직 전공의 중심인 박단 위원장을 배제할 경우 날치기 합의밖에 더 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박단 위원장이 밝힌 입장문엔 의대생 비대위원장 3인 이름이 함께 올라왔다. 정치권이나 의료계 일각의 의미 없는 흔들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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