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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의원급 산부인과 분만 인프라…"지원 시급"

올해 분만수가 청구한 산부인과 의원 10% 뿐
전체 분만의료기관수도 하락세…전국서 130개소 감소

조후현 기자 ([email protected])2024-09-19 11:20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의원급 산부인과 분만 인프라가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산부인과의원 가운데 분만수가가 청구되지 않은 의료기관 비율은 88.4%를 기록했다.

특히 광주, 전남의 경우 지난 2022년 이후 분만수가를 청구한 산부인과의원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까지 분만수가 청구가 월평균 1건도 되지 않는 지자체도 10곳에 달했다. ▲대구 서구 ▲경기 안양만안구 ▲강원 영월군 및 태백시 ▲전북 고창군 및 김제시 ▲전남 고흥군 및 완도군 ▲경북 포항남구 ▲경남 하동군 등이다.

산부인과가 없는 종합병원도 10%를 넘었다. 100병상 이상 종합병원 331개소 가운데 38개소엔 산부인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병상 이상 300병상 이하 종합병원엔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가운데 3개 진료과목이 있어야 하나 산부인과를 기피하는 종합병원이 10%를 넘은 셈이다.
 
의원급이 아닌 전체 분만 의료기관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8년 555개소에서 올해 425개소로 130개소가 줄었다. 경기도는 35개소, 서울 17개소, 대전 14개소, 경남 12개소 등 3개소가 늘어난 세종을 제외하면 전국 모든 지역에서 분만기관수가 줄어든 실정이다.

박희승 의원은 "저출생은 물론 산부인과에 대한 실질적 지원책 부족으로 산부인과 의사와 분만 의료기관이 줄고 있다"며 "안정적 출산 환경 조성과 응급상황 대처를 위해 지역별 분만 인프라가 유지·확충돼야 한다. 새로운 분만기관 신설도 중요하지만 기존 의료기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이 긴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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