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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제약, 십수년 이어진 '적자행진'…결손금 1100억 넘겨

올해 상반기 결손금 1176억원…전년 比 37.9% ↑
2013년 이후 연평균 영업손실 106억…최근 4년 순손실 1300억

최인환 기자 (choiih@235zy.com)2024-09-07 05:58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삼성제약이 2013년부터 지속된 영업손실에 순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회사 결손금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1100억원을 넘겼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제약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결손금 11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853억원 대비 37.9% 증가한 수치다.

삼성제약은 2019년 이익잉여금 31억원을 기록한 뒤 이듬해 결손금으로 전환했다. 결손금 규모는 2020년 368억원에서 2023년 1025억원으로 지속 확대됐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1428억원에서 776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자본총계 1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962억원 대비 증가했으나, 이는 지난 2월 406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제약은 2013년 영업손실 114억원을 기록한 이후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2023년까지 회사가 기록한 영업손실은 연평균 106억원 규모다.

2019년 당기순이익 71억원도 이듬해 순손실 399억원으로 적자전환 후 손실을 지속 중으로, 최근 4년 간 누적된 순손실은 1301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83억원,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은 11.7% 감소했으나 순손실은 135.5% 증가했다.

순손실 지속에 따른 결손금 증가와 함께 자본총계 감소가 계속되면, 삼성제약이 자본잠식에 빠지는 상황도 가능하다. 다만 삼성제약 자산 총액이 지난 6월 말 기준 1194억원으로 현 자본금 471억원의 약 2.54배라는 것과 부채비율이 16.93%로 낮다는 점 등을 생각하면 당장 자본잠식에 빠질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우려는 삼성제약이 실제 사업 수익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제약은 올해 상반기 2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한 매출을 기록했다. 그 중 항생제 '삼성세파클러캡슐', 전립선 치료제 '삼성피나스테리드정' 등 전문의약품 매출은 전년 동기 242억원 대비 22.4% 감소한 188억원이었으며, 일반의약품 및 의약외품 매출도 29억원에서 25억원으로 14.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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